"밥 먹고 있는데 '갈매기'가 날아와 한 입도 못 먹은 제 '피자'를 훔쳐 갔습니다"
멀리서 날아와 피자를 거침없이 낚아채 가는 갈매기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닷가에 가면 하늘 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갈매기를 볼 수 있다.
갈매기들은 보통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사람이 많이 찾는 바닷가에서는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낚아채 가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갈매기에 음식을 뺏겼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남성은 갈매기가 사람의 피자를 가져가는 장면을 직접 촬영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이탈리아의 푸드 인스타그래머 지안 안드레아 스콰드릴리(Gian Andrea Squadrilli)가 이탈리아 남부 소렌토(Sorrento)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잔잔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먹음직스러운 피자 조각이 담겼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직사각형 빵 위에 치즈와 야채가 가득 담긴 피자는 누가 봐도 군침이 흐를 만큼 맛있어 보였다.
그는 손바닥보다 큰 피자를 멋진 풍경과 함께 찍고 싶어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피자를 들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아름다운 피자의 자태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날아와 피자를 잽싸게 낚아채 갔다. 그리고 그 장면은 그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다시 살펴보니 그의 피자를 훔쳐 간 범인은 바로 갈매기였다.
갈매기는 오른쪽 하늘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더니 그의 피자를 순식간에 입에 물고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결국 그는 한 입도 먹어보지 못한 피자를 갈매기에게 양보해야 했다.
피자를 잃는 순간 놀라 소리를 지르다 피자를 뺏겼다는 허탈함에 한숨을 쉬고 곧 웃음을 터뜨리는 목소리는 그가 얼마나 황당한 상황을 겪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그는 자신의 '웃픈'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주말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재했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갈매기의 속도에 주목했다.
그 먼 하늘에서 어떻게 피자를 본 것인지 단 한 번의 멈춤도 없이 날아와 찰나의 순간에 피자를 낚아채 갔기 때문이다.
먹이를 포착하는 놀라운 관찰력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실수 없이 낚아채 가는 완벽한 정확도를 자랑하는 갈매기의 모습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