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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있는 야산서 '천적' 고양이 먹여 살리고 있는 캣맘들

이른바 '캣맘'이 멸종위기종이 있는 야산에도 사료를 놓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YouTube '새덕후 Korean Birder'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길냥이를 돌보는 '캣맘'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동물권을 위해 고양이를 돌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엔 멸종위기종이 있는 야산에서도 캣맘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사료가 발견되고 있다. 고양이가 멸종위기종에게 위협을 줄 수 있어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튜브 채널 '새덕후 Korean Birder'에는 까막딱따구리가 서식하는 야산에 길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새덕후 Korean Birder'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까막딱따구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부 이북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산업화와 맞물려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자체와 정부의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그런데 영상에서 까막딱따구리 가족은 고양이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영상에는 캣맘이 고양이를 위해 설치한 사료도 포착됐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유튜버에게 "주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 관계자는 "(캣맘들이) 먹이를 계속 주니까 식사하는 사람만 보면 고양이가 달라붙는다"며 "고양이는 꼭대기에도 많이 있다. 정확히 몇 마리가 있는지도 확인도 안 된다"고 말했다.


새들은 고양이의 존재만으로도 섭식 및 번식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 이 영상에서도 아빠 까막딱따구리는 새끼가 이소를 하다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할까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길고양이가 멸종위기종을 공격한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도 원앙 새끼가 이소 도중 고양이에게 살해 당한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YouTube '새덕후 Korean Bi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