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친들은 벤츠 타는데 남친이 경제적이라고 '스파크' 몰고 다녀 창피해 죽겠어요"
경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친구가 부끄러워 같이 다니기 싫다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창피하게 경차 타고 다니지 말고 제발 '중형차'라도 타고 다녀!"
여성은 남자친구와 또다시 거하게 말다툼을 했다. 벌써 같은 주제로만 한 달 가까이 다투고 있다.
남친의 차종이 다툼의 시발점이었다.
남친은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1천만원 안팎의 저렴한 경차를 타고 다녔는데, 여성은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차가 없거나 좋은 차를 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이 일어나는 커플들의 사연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나이 30살에 쉐보레 스파크 타는 남자를 만날 수 있냐'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연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의 남자친구는 쉐보레 스파크를 타고 다니는데 A씨는 이 점이 달갑지 않았다.
친구들의 남친은 BMW나 벤츠를 몰고 오는데 혼자 경차 타는 게 비교되고 창피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외제차는 바라지도 않고 중형차만이라도 바꾸고 싶다며 방법이 없을지 묻는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들끓었다.
한 누리꾼은 "복에 겨운 소리다. 본인이 벤츠, BMW 이상 살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갖추고 나서 남친을 비난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성의 능력을 타고 다니는 차 하나로 판단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세태가 담긴 사연이라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자동차 종합정보 사이트 '카이즈유'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차는 올해 6.7%의 저조한 등록 비율을 기록했다.
2012년엔 중형과 준중형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5.7% 비율을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2017년에는 경차 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며 신차 10대 중 1대 수준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