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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강으로 집콕해서 좋았는데 이제 친구들한테 연락 1도 없어 우울합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여대생 A씨는 친구들에 연락이 오지 않아 우울감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업이 모두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강제로 '집콕'을 하게 된 A씨.


평소 생활이 집순이에 가까웠던 A씨는 처음에는 집에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이런 게 바로 행복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이따금 우울감이 그를 찾아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A씨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우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 더 트랩'


특히 화면이 켜질 줄을 모르고 쉬고 있는 휴대전화를 볼 때마다 그의 우울함은 더욱 극에 달했다.


알림이 울려 화면을 켜보면 죄다 스팸 문자 혹은 광고 문자였고 그나마 가족들이 보낸 카톡만이 그를 반겼다.


학교에 있을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며 어울리던 친구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연락이 없었다.


가끔은 상상 속의 친구였던 것은 아닐까 헷갈릴 정도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eunbining0904'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 더 트랩'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늘 새로운 피드에 친구들의 사진이 뜨는 것을 보니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몇몇 친구들은 단체 사진도 찍은 걸 보니 서로 만나기도 한 것 같았다.


이에 A씨는 이런 의구심이 들었다. '혹시 내가 우리 과의 '은따'가 아닐까?'하는 생각 말이다.


모두 자신을 좋아하지 않고 그저 장단만 맞춰준 것은 아닌지 걱정됐던 그는 단체 카톡방에 '얘들아 잘 지내?'라는 문자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문자 옆에 달린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데도 그 누구도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지~'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올 뿐이었다. 이에 실망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부터 친구들과의 연락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 혹시 저 왕따일까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에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 인 더 트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어떤 누리꾼들은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친하진 않은 듯", "혹시 친구들 사이에서 눈치 없는 친구는 아니었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그냥 귀찮아서 안 하는 것 같은데", "단톡 말고 먼저 선톡을 해봐요" 등의 의견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대학교 때 만나는 친구들은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겉 친구'가 대부분이다", "원래 친해도 귀찮아서 연락을 잘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들도 똑같이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당장은 서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겠지만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당신이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였다면 분명 그에 응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