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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혼전순결' 지켜줘 결혼 결심했는데 알고 보니 트랜스젠더였어요"

남자친구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1년여 만에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사랑하는데…사랑할 자신이 없어요"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절대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비밀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알게 되면 나와의 관계를 끊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비밀을 연인에게 숨기기도 한다. 


그래서 연인이 줄곧 혼자만 간직한 비밀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진실로 나를 사랑한다는 방증과도 같다. 그리고 평생 사랑하고 싶다는 고백과도 같다.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지만 그 비밀이 너무 충격적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고민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로부터 뜻밖의 비밀 고백을 들은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남자친구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혼까지 결심할 정도로 남자친구와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던 도중 듣게 된 충격적인 고백에 A씨는 말문이 막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말해줄 거면 사귀기 전해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배신감을 토로하면서도, 차마 헤어지자고는 말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너무 밉고 화나고 거부감이 드는데도 행복했던 순간들이 계속 떠올랐다"라면서도 "사랑하는데, 앞으로 사랑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고 했다.


A씨는 "그냥 연락 다 끊고 해외로 가서 혼자 살고 싶을 정도"라면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랜스젠더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속이고 만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른 마음 추스리길 바란다"면서 A씨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