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유품' 집으로 가져온 초등학생의 소름 돋는 사용법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유품' 집으로 가져온 초등학생의 소름 돋는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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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개학 날이 코앞에 닥친 초등학생 켄야는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룬 방학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


켄야는 그날도 어김없이 하루종일 숙제에 매진했다. 벼락치기로 하는 숙제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에게 혼나기 싫어 열심히 했다.


아이의 옆에는 단짝 코이치도 있었다. 항상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코이치는 이미 방학 숙제를 끝내고 여유롭게 놀고 있었다.


열심히 숙제 중인 켄야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코이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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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야는 숙제를 못 해 초조했지만 코이치의 달콤한 제안에 연필을 놓고 일어났다.


이들은 바람도 쐴 겸 자전거를 타고 동네 슈퍼로 향했다. 잠깐의 외출에 신이 난 켄야는 코이치에게 자전거 경주 내기를 하자고 졸랐다.


그러자 코이치는 장난기가 발동한 듯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켄야도 뒤늦게 따라갔지만 친구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트럭 한 대가 코이치로 빠르게 다가왔다. 켄야는 깜짝 놀라 자전거를 멈추고 코이치를 불러 세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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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치는 멈출 새도 없이 그대로 도로로 돌진했고 결국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후 켄야는 죄책감과 괴로움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자신이 제안한 자전거 내기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


코이치의 장례식 날까지 켄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코이치의 아버지는 켄야를 따로 불러내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코이치를 오래 기억해 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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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야는 여전히 자신 때문에 코이치가 죽었다는 생각에 그의 아버지를 보며 실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코이치의 아버지는 유품 중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가지라고 하며 "켄야가 써주면 코이치도 기뻐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켄야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방에 홀로 남은 켄야는 코이치의 유품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비싼 장난감과 고급 학용품이 가득했다. 


켄야는 잠시 고민하는 듯 망설이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코이치의 함선 모형과 공책 하나를 골라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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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친구가 남긴 유품을 오래 간직하기라도 하려는 걸까. 켄야는 집에 돌아와 친구의 유품을 책상에 올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그때 켄야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소년은 좋은 아이디어라도 떠오른 듯 펜과 지우개를 꺼내 뭔가를 쓱쓱 지워내고 다시 적었다. 


 '4학년 2반 오오바시 켄야'


친구가 열심히 한 방학 숙제 흔적은 깨끗이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바꿔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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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자신 때문에 코이치가 죽었다며 자책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방학 숙제를 끝냈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기이한 광경이었다. 


친구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은커녕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켄야는 심지어 "드디어 다했다", "좋았어!" 등의 말을 하며 행복한 듯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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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야기는 지난 2013년 일본 드라마 '도쿠로게키2(ドクロゲキ2) 뒷맛이 나쁜 서스펜스'의 제3화 '바꾸다'편에 방영됐다.


당시 "인간의 본성은 악(惡)하다"는 '성악설(性惡說)'을 보여주는 영상이라며 많은 이들이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마냥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악한 반전은 지금까지도 충격을 자아내며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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