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최악의 원전 사고 일어난 '체르노빌' 하늘에 떠올라 주민들 공포에 떨게 한 '버섯 구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과 불과 97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핵폭발을 연상시키는 구름이 포착됐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60마일(약 97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수도 키예프(Kiev)에서 거대한 버섯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 19일 키예프에서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떠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6년,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SSR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에 의해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현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9천 명 이상이 숨졌으며 그린 피스는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암 등 질병에 걸려 숨진 사람을 모두 포함하면 약 9만 3천 명에서 20만 명 정도로 훨씬 더 높게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BO 'Chernobyl'


인사이트mirror


매체에 따르면 수많은 이들이 희생된 원전 사고를 직접 경험한 체르노빌 인근 주민들은 버섯 모양 구름을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핵폭발을 연상케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날 포착된 구름은 아래는 좁고 위는 넓게 퍼져나가는 모습이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버섯구름(Mushroom Cloud)과 꼭 닮은 모습이다.


버섯구름은 특히 핵무기가 폭발했을 때 관측돼 핵폭발의 상징으로 불린다.


일부 현지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실험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고 또 다른 이들은 UFO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Instagram 'taladidenko'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연현상이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모루 구름(Cumulonimbus incus)'라고 불리는 적란운일 뿐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는 강한 기류에 의해 수증기가 위쪽으로 운반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드물게 대칭적으로 형성돼 버섯처럼 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특이한 구름의 모양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34년 전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구름을 두려워하는 주민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