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플라스틱 '분해'해주는 식물성 플랑크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내 연구진

세포공장연구센터 김희식 박사, 이용재 박사 연구진이 유전자 형질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효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티로폼 컵 50년, 일회용 기저기 450년, 낚시줄 600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완전히 분해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미생물이 분해하기 힘든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 


이중 작은 플라스틱 조각은 바다 생물이 먹고 돌고 돌아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더없이 반가운 이유다. 


인사이트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세포공장연구센터 김희식 박사, 이용재 박사 연구진이 유전자 형질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효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미 해당 식물성 플랑크톤이 음료수 페트병을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완전히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희식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녹색 미세조류를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용재 박사는 플라스틱 때문에 기형이 된 거북이를 보고 처음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발견된 거북이는 몸 한가운데 플라스틱이 끼어 몸의 형태가 8자 형태가 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플라스틱 분해 플랑크톤은 당장은 실용화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딤돌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얼 셀 팩토리즈' 온라인판에 지난 4월 28일자로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