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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들을 스마트폰 없던 14살 소녀는 왕따 당할까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자 소외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여학생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해 소외감을 느낀 한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는 인도에서 14살 소녀 데비카 발라크리시난(Devika Balakrishnan)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인도 남서부의 케랄라(Kerala)주에 위치한 데비카의 자택 근처에서 그녀가 불에 탄 채 시체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 빈 등유 병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데비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을 위해 시신을 만제리(Manjeri) 의과 대학 병원으로 보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데비카의 부모는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온라인 개학 지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서 데비카의 부모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에 소외감을 느꼈다"며 "이를 견디다 못해 몸에 불을 지르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데비카가 다닌 학교는 정부 지침에 의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데비카 집에는 스마트 기기가 없었고, 하나 있는 텔레비전마저 3개월 전부터 고장이 난 상태라 그녀는 온라인 강의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관계자에 의하면 데비카는 공부도 잘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다른 학생들에 뒤처지고 외면당하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웠던 아이였다.


현지 인권교육활동가들은 "아직 온라인 강의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원격수업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수업 참여 기회가 확실히 보장됐을 때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19 사태로 지난 4월부터 최초로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