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잘 키울 주인 찾는다"며 3살짜리 강아지 인형 뽑기 기계에 넣어두고 간 견주

강아지를 잘 키울 주인을 찾는다며 빈 인형 뽑기에 넣어두고 간 견주가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animal_kara'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잘 키울 주인을 찾는다며 강아지를 인형 뽑기에 넣어둔 견주가 누리꾼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동물권 단체 '카라'는 SNS 등을 통해 "인형뽑기 기계에 개를 넣어도 동물 학대가 아닌 나라"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빈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가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충격을 준다.


기계 안에는 강아지와 함께 밥그릇, 배변 패드가 있었고 밖에는 목줄과 함께 '잘 키울 주인을 찾습니다'는 메모가 붙여져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animal_kara'


이와 함께 메모에는 3살이고 암컷이라는 기본 정보가 적혀있었다.


카라는 "해당 지역은 당일 27도에 이르는 높은 온도를 찍었던 수원시"라며 "길을 지나가던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동물 학대가 아니라"며 돌아갔다고 전했다.


당시 강아지가 어떻게 잘못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카라는 즉각 동물보호 감시원 파견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누군가 개를 데리고 장소를 떠난 후였다.


더 당황스러웠던 점은 해당 감시원의 대답이었다. 감시원은 "안에 배변 패드랑 밥그릇 다 있다. 동물 학대 처벌감은 아닌 것 같다"며 "나도 여기까지 나올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라는 "동물 학대의 예방과 학대상황에 대한 적극 대응, 동물등록 여부 및 소유권 이전도 동물보호 감시원의 관리·감독 사안"이라며 "지자체가 요구하는 동물보호와 동물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 애가 혹여나 번식장이나 개 농장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동물 학대 대상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모쪼록 좋은 분이 데리고 가신 것이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우선 상황은 이렇게 종료됐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위와 같은 사례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학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한 행동이 강아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당신의 편의 때문에 죄 없는 강아지들을 공포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