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내일(3일)부터 '3차 등교' 시작돼 초중고 '178만명' 학교 간다
내일(3일)부터 '3차 등교' 시작돼 초중고 '178만명' 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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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지훈, 정지형 기자 = 고1·중2·초3~4학년도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3일 '3차 등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학원에 주목하고 있다. 학원과 학교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에 따라 등교 개학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고3, 지난달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에 이어 남은 학년의 등교 개학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개별 학교는 교육청·보건당국과 협의해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고, 교육부·교육청·방역당국 등이 논의해 지자체 단위에서 등교수업일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면적인 등교 연기는 없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학교 방역망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된 가운데 최근 학원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의 주요한 통로로 지목되면서 학교에 감염병이 침범하는 일을 막으려면 학원부터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을 매개로 한 학생 감염은 최근 급증했다. 지난 2~4월의 3개월 동안 학원에서 감염된 학생은 총 7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학원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만 20명에 달한다. 2월 이후 학원강사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30건 이상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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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여러 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이 한데 모여 수업을 듣고, 한 학생이 여러 학원을 옮겨가며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일대 여러 학교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중학교에 다니는 14세 중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수업을 중단한 곳이 16개교에 달했다.


이들 학생은 여의도 '연세나로' 학원에 다녔는데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학원 강사로부터 대면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나로 학원에 다니거나 연세나로 학원이 있는 홍우빌딩에 위치한 다른 학원에 다닌 학생들이 많아 영등포구 외 인근 용산구와 동작구에서도 등교를 중지한 학교가 나왔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 연은초등학교에서도 2학년 남학생(8)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생과 돌봄교실에서 함께 원격수업을 들은 다른 학생이 서대문구에 있는 한 대형 학원에 다닌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대 60여개 학교가 등교 날짜를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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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는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해 논란을 부른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초·중·고등학생은 20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오는 14일까지 시도교육청·지자체 등과 함께 학원 대상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방역수칙을 어긴 학원에 대해 시정명령·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확진자가 나오면 시설 폐쇄 등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학원 사업자·종사자뿐 아니라 학생(학원 이용자)에 대한 이용 규정도 신설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방역당국도 연일 학원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의 주요한 경로는 3가지 유형으로 정리된다"며 '종교행사' '물류센터·텔레마케터 등 고위험 사업장' 등과 함께 '학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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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원을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이 가능하다"며 "학원도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하고 거리두기, 환기, 소독,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이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간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학원과 PC방을 포함해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했다"고 말한 데 이은 것이다.


다만 자발적으로 학원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은 "코로나 때문에 학원을 줄였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어보지 못했다"며 "정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오히려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학원 특강을 듣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B양(18)도 "대형학원은 방역수칙을 대부분 잘 지키고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자체적으로 휴강하는데 작은 학원은 발열체크를 매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도 다들 학원에 가는 걸 보면 경각심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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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교원단체는 학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방역망이 뚫리는 것을 막으려면 학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학교에서 아무리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세우고 운영해도 학원을 통해 침투하는 경우가 그간 많았다"며 "학원과 PC방, 노래방 등 위험한 고리로 얘기되는 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관리가 이뤄져야 등교수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나 인천 등 지역에서조차 다른 학생보다 뒤처지는 것을 우려해 걱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다니는 상황이 있다"며 "학원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운영하고 학생들도 잘 따르도록 교육당국에서 세심하게 지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학생들이 학원이나 학교에 가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때문에 동선이 굉장히 넓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대충 쓰는 경향이 있는데 반드시 밀착을 잘 한 상태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 1시간 이상 있어야 한다면 덴탈 마스크로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학원 수업을 들을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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