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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후손들은 할아버지 이름 세 글자를 지키기 위해 일제 탄압에 맞서 싸우다 '순국'했다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은 일본제국의 서슬 퍼런 칼날에 굴하지 않고 투쟁에 힘쓰며 조선의 독립을 꿈꿨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충무공 이순신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반도를 침략하던 왜군과 싸웠던 이순신.


그의 투지와 애국심이 핏줄에 새겨진 까닭일까. 이순신의 후손들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싸웠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무공 후손 가운데 항일투쟁 활동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은 사람은 모두 11명이나 된다.


이 중 6명은 조선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독립운동에 힘쓰다 세상을 등졌다.


인사이트청산리전투 / 우리역사넷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3.1운동을 재현하는 시민들 / 사진=인사이트


11명의 후손 중 국민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신흥무관학교 교장을 지냈던 이세영이다. 그는 187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당시 의병에 참가했던 그는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참모차장에 취입했다. 그다음 해인 1920년 5월 독립군을 양성하는 기관인 신흥무관학교의 교장을 맡기도 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던 그는 1938년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쓰촨성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충무공의 11대손인 이민화와 12대손인 이붕해는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파한 청산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이민화는 김좌진이 이끌던 북로군정서의 중대장을 역임했으며 이붕해는 고려혁명군에서 꾸준히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인사이트영화 '명량'


10대손인 이규갑과 그의 부인 이애라 역시 독립운동에 힘썼다. 아내인 이애라는 독립운동 밀서 운반책을 맡았으며 이규갑은 한성 임시정부를 세웠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현충사' 안쪽에는 그와 그의 후손들의 묘역이 조성돼있다.


그곳에는 각도의 육군을 지휘하는 책임을 맡은 '2품 병마절도사' 지위를 역임한 후손들의 이름이 걸려있다. 이순신의 후손들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때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오늘(1일)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시작된다. 잠시라도 좋으니 나라를 지키다 세상을 등진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