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과거 일본에는 갓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
과거 일본에는 갓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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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아마도 부모님일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한평생 부모님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


이런 부모님의 '내리사랑'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한 인류의 공통된 특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예외는 있나보다.


과거 일본에 있었던 영아 살해 풍습인 '마비키'를 보면 알 수 있다.


마비키의 사전적 의미는 '솎아내기'다. 솎아내기란 한 공간에 밀집된 식물의 수가 너무 많을 때 식물 일부를 제거해 나머지가 더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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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에도시대(1603년~1867년)에 행해진 마비키는 갓 태어난 아기의 입과 코를 젖은 종이로 막아 질식시키거나, 목을 다리로 누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같은 풍습이 대대적으로 유행한 것은 높은 세율 때문이었다. 생산량의 50%~70%가량을 나라에 바치던 서민들이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입'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식량 부족 때문에 이미 태어난 아이를 죽인다는 것은 현대인들의 정서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도시대 일본에서는 7세 이하 아이들은 언제든지 신에게 돌아갈 수 있는 '신의 아이'라고 생각했다. 즉 7살이 넘지 않은 아이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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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죽이는 것이 '죄'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인간이 아닌 것을 죽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해마다 수만 명의 아이들이 마비키로 희생됐다고 한다.


200년이 넘게 성행했던 마비키는 메이지 시대에 들어선 뒤 법률로 금지됐다. 하지만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1930년대까지도 마비키 풍습이 계속 남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는 일본인의 손에 의해 기록됐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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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말기의 농학자 사토 노부히로는 "데와(현재의 야마가타와 아키타)와 오슈(현재의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에서 매년 1만 6천~7천명, 가즈사(현재의 치바현)에서 3만~4만명이 매년 '마비키 되고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사토 노부히로의 저서 '초목육부경종법', '경제 요록'에 의하면 무츠국과 데와국에서 마비키를 하는 수가 해마다 7만~8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를 죽이는 풍습은 에도시대를 끝으로 금지됐지만, 단칼에 이 풍습이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1908년 제정된 일본의 메이지(明治) 형법을 살펴보면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범죄는 '존속 살인'으로 가중 처벌을 받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범죄는 '상해 치사죄'로 규정돼 처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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