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고등학교 전교 '꼴찌'했는데 사법시험 합격한 남성의 최근 근황
고등학교 전교 '꼴찌'했는데 사법시험 합격한 남성의 최근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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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사법고시 합격 후 김앤장 변호사를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까지. 이 정도 이력이면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테다.


이런 사람이라면 분명 학창 시절에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사실 이 어마어마한 스펙의 소유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반 51명 중 50등, 거의 꼴찌를 도맡아 하던 학생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고등학교 전교 꼴찌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종훈 판사. 초등학교 5학년부터 야구를 했던 이 판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연 야구를 포기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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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사는 당시 결정에 대해 "야구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늘지 않아 포기하는 게 합리적이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투자한 야구를 포기하게 돼 아쉬움이 남았을 만도 하지만, 이 판사는 "7년간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도 없을 것"이라며 "어릴 때 남보다 일찍 실패를 경험한 것이 삶의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이 판사가 야구를 그만둘 당시 성적은 전교 755명 중에 750등, 반에서는 51명 중 50등. 거의 전교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보통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입시 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이 판사는 중학교 1학년 과정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초가 없어 이해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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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 4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한 지 두 달만에 본 기말고사에서 이 판사는 반에서 27등을 했다.


두 달 만에 바닥에서 중간까지 뛰어오르는 데 성공하면서부터 그는 공부에 재미를 느꼈다. 그는 "야구는 노력해도 안 됐는데, 공부는 노력의 대가가 성적으로 나왔다"고 회고했다.


3학년 들어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시작했지만 1, 2학년 때 시험을 망친 탓에 내신이 좋지 않았다.


이 판사는 또 한 번 결단을 내렸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뒤 수능을 보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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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후 1년을 더 공부한 끝에 이 판사는 인하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법학을 공부하면서 법률가가 천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 판사는 2004년부터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좌절의 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이어간 결과, 2009년에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이후 그는 국내 최고 법무법인으로 꼽히는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7년엔 판사 임용에 합격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력이 정말 대단한 분이다", "재능러와 노력러가 합쳐진 끝판왕이다", "지금 로스쿨 제도 하에선 저런 경우 나오기 힘들 것 같다"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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