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언니가 꺾어다 준 '꽃'에 얼굴 닿았다가 '3도 화상' 입은 3개월 아기
언니가 꺾어다 준 '꽃'에 얼굴 닿았다가 '3도 화상' 입은 3개월 아기

인사이트Mercury Press and Medi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8살 난 언니는 길가에 핀 '예쁜 꽃'을 보자마자 동생 생각이 났다.


이름 모를 꽃을 한아름 꺾어다 3개월 된 동생 얼굴 곁에 놓았다. 그런데 그날 밤 동생의 두 뺨이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는 언니가 꺾어다 준 식물이 얼굴에 닿았다가 3도 화상을 입은 3개월 된 아기의 사연이 보도됐다.


사진 속 아기는 두 눈 아래로 연약한 피부가 빨갛게 벗겨진 채 한차례 물집이 터진 후 딱지가 앉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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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렉시(Lexi)가 동생 로티(Lottie)에게 꺾어다 준 꽃은 '자이언트 호그위드'라는 식물로, 우리말로는 '큰멧돼지풀'이라 불린다.


자이언트 호그위드의 새햐얀 꽃잎과 가느다란 줄기는 여느 꽃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사실은 '푸라노쿠머린'이라는 광독성 화학물질을 가진 식물이다.


이 물질은 자이언트 호그위드의 잎, 뿌리, 줄기, 심지어는 씨앗과 꽃잎에도 들어있어 어느 부위를 만져도 유독 반응이 올라온다.


일명 '불타는 독초'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스치기만 해도 피부염을 일으키며 상처와 고통 정도는 3도 화상과 맞먹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lamy


특히 접촉한 부위가 햇볕을 쬐면 식물광선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로티 역시 호그위드와 접촉한 날 밤부터 피부 발진 증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피부가 가려워 오다가 붉게 부어오르다가 이후 3도 화상 정도의 염증과 함께 극심한 고통이 수반된다. 진액이 눈에 들어가면 심할 경우 실명될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로티는 호그위드가 피부에만 닿아 피부 화상에 그쳤고 꽃을 꺾어다 준 언니 렉시는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쁜 꽃을 보고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언니의 예쁜 마음이 안타깝게도 동생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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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이언트 호그위드는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를 남기고 있는데 특히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의 한 야산에서 자이언트 호그위드와 비슷한 식물이 발견됐다는 괴담이 퍼진 적이 있다. 그러나 국립 수목원이 자이언트 호그위드 분포가 확인된 바 없다고 해명하고 나서기도 했다.


만약 호그위드와 비슷한 식물을 만졌거나 접촉한 의심이 든다면 식물과 닿은 부분을 즉각적으로 물과 비누로 씻어내고 약 48시간 정도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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