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서울역에서 만난 노숙인 할아버지 10년 만에 변신 시킨 청년 미용사들
서울역에서 만난 노숙인 할아버지 10년 만에 변신 시킨 청년 미용사들

인사이트YouTube '금강연화'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 유튜버가 서울역에서 10년째 노숙을 해온 할아버지에게 특별한 하루를 안겨줬다.


헤어 스타일리스트기도 한 그는 재능기부에 그치지 않고 양복과 구두를 선물했다. 말끔히 단장한 할아버지는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금강연화'의 유튜브 채널에는 '노숙자 대변신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금강연화가 직접 서울역을 찾아 이발이 필요한 노숙인에게 도움을 드리는 과정을 담았다. 다만 노숙인 대부분이 촬영을 부담스러워해 프로젝트에는 꽤 고비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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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금강연화'


촬영이 슬슬 어렵다고 판단될 무렵, 드디어 한 할아버지가 촬영에 응했다. 그는 수년간 제대로 이발을 받지 못해 백발이 덥수룩한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어색하게 굳은 채 이발을 해주겠다는 금강연화에게 "제가", "예" 등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며,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할아버지는 이발을 받는 동안 노숙을 하게 된 경위와 그간의 노숙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털어놨다.


그는 "충무로의 신문 광고 회사에 다녔는데 컴퓨터가 나오면서 회사가 다 부도가 나버렸다"며 "생활이 힘들기는 하지만 남한테 싫은 소리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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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금강연화'


가장 견디기 힘든 점으로는 자식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꼽았다. 그는 "제가 연락이 닿지 않아 저를 사망 처리한 것 같다"며 애써 웃어 보이기도 했다.


금강연화는 이발을 끝낸 할아버지에게 정장과 신발을 선물했다. 옷까지 갈아입은 할아버지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거울을 바라보며 한참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환히 웃으며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고 두 손 모아 고마움을 전했다.


금강연화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영상에는 금강연화와 함께 노숙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댓글이 잇달아 달리고 있다.


치위생사라는 한 누리꾼은 "봉사를 주기적으로 하시게 된다면 치과위생사협회, 치과의사협회와 힘을 합쳐볼 생각은 없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YouTube '금강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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