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로나 사태에 참모들과 '폭탄주 파티'하다 딱 걸린 육군 27사단장
코로나 사태에 참모들과 '폭탄주 파티'하다 딱 걸린 육군 27사단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시스] 한윤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모 사단장이 주요 참모들과 함께 장시간 과한 폭탄주 회식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계속되어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지만 군 당국은 소규모 인원의 1인당 소주 반병 정도의 음주만 허용하고 단체 회식 등은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와 최근 북한의 GP 총기 도발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중동부전선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 2군단 예하 27사단장이 지난 15일 모 지방자치단체장이 마련한 식사자리에 예하 지휘관인 연대장과 주요참모 등 9명과 함께 술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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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강원도 접경지역 모 읍내 음식점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약 1시간 40여분 동안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폭탄주를 돌리면서 한 명당 2~3병가량씩 술을 마셨다.


통상 군은 사단장이 자리를 비우면 참모장이 대리로 유사시를 대비해야 하지만 사단장이 지휘라인에 있는 참모장과 연대장을 대동한 것은 군 통수권자가 부여한 지휘권을 사단장이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는 군 보안 및 방첩 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하는 안보지원부대장(전 기무부대장)까지 동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예비역 소장은 "대다수 군인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준전시 상황으로 인식해 온갖 지혜를 동원해 방역과 군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사단장이 스스로 군 지휘공백을 만들었다니 믿기 어렵다. 군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하루빨리 기강을 바로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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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단 관계자는 "이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모임자리에서 본연의 임무를 잊고 과도하게 술을 마신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를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7사단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군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작전에 지장이 없는 상황 속에 소량의 음주는 허락됐다"며 "과음 부분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회식자리는 모 지자단체가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발전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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