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재난지원금, 재래시장서 쓰라는데 '카드' 안 받는 곳 너무 많아요"
"재난지원금, 재래시장서 쓰라는데 '카드' 안 받는 곳 너무 많아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13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내수 소비 진작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인근 식당, 재래시장에서 소비하는 것을 권유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쓸 수 없도록 조처했다.


그러나 정작 재래시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본격적으로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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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된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단 며칠 만에 시민들은 재래시장이 아닌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편의점 및 프랜차이즈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긴급재난 지원금은 '카드 포인트'로 금액이 들어오는데 재래시장에서는 이용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불편함을 호소한 시민들은 첫번째 이유로 '카드 단말기' 미설치 점포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정작 지원금을 사용하고 싶어도 단말기가 없어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통시장 내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 비율은 70% 수준에 그친다. 


이 경우도 상설 매대 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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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상인의 '카드 거부'도 재래시장의 방문을 꺼리게 만든다. 몇몇 상인은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화가 되지 않아 물건을 떼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카드 사용을 거부한다고 한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좋은 마음으로 재래시장에 방문했다가 상인들의 눈치만 받고 돌아오게 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겠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 또한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찌 보면 할인해준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사려면 바가지를 쓰라는 얘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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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민들은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장에서 겪는 불편함에 다른 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래시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란다면 시민들이 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체계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써야 한다. 이때까지 쓰지 않은 잔액은 돌려받지 못하고 전액 기부되며, 기부금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15% 세액공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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