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라면 1개로 '세끼' 나눠 먹는 고시원 브이로그 영상 조회 수가 '400만'을 넘었다
라면 1개로 '세끼' 나눠 먹는 고시원 브이로그 영상 조회 수가 '400만'을 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올해 들어 20대 청년들은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이다.  

 

혹시라도 감염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만 해도 큰 스트레스인데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알바비로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 역시 줄줄이 연기된 채용 일정 탓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20대 청년들의 고충을 방증하듯, 최근 유튜브에선 '고시원 브이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YouTube '김생못'


그중 지난달 1일 유튜버 '김생못'이 올린 '라면 하나로 삼시세끼 때우는 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가 428만을 넘어섰다. 

 

해당 영상에서 김생못은 하루 끼니를 고시원에서 무료 제공되는 라면 1개와 밥, 우동사리로 해결하는 법을 공개했다. 

 

김생못은 아침 식사로 라면 한 개를 끓였다. 국물은 최대한 남겨둔 채 면만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은 냄비 뚜껑을 덮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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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김생못'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수업을 들으러 간 그는 정수기에서 물을 연신 따라 마셨다. 다른 것을 안 사 먹고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수업을 마친 후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온 김생못은 점심을 준비했다. 

 

점심 메뉴는 아침에 '킵'해둔 라면 국물과 고시원에서 무료 제공되는 우동사리. 이번에도 국물은 건드리지 않고 면만 건져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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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김생못' 

저녁이 되자 김생못은 맨 처음과 비교해 반 넘게 줄어든 라면 국물을 또다시 끓였다. 그러고는 밥 한 공기를 곁들여 하루 식사를 마무리했다. 

 

영상 말미에 그는 "이번 달은 지출이 많아서 고정비용인 고시원 월세와 통신비용을 제외하고 식비에서 최대한 지출을 아끼려고 일주일에 5번은 라면만 먹었다"고 덧붙였다.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고시원은 가난한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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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김생못' 


이처럼 힘겨운 고시원 생활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영상들이 청년 세대의 힘든 현실에 진통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고시원 브이로그를 보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보다 어렵게 사는 이들도 있구나'란 안도감,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ouTube '김생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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