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제가 길거리에서 촬영하던 '노숙자'가 어릴 적 헤어진 '아빠'였습니다"
"제가 길거리에서 촬영하던 '노숙자'가 어릴 적 헤어진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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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5월 8일,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어버이날'이다.


오늘 언제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봐 주는 부모님을 뜨겁게 안아드려 보면 어떨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니 말이다.


이런 가운데 어버이날을 맞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연히 어릴 적 잃어버린 아버지와 재회한 한 여성의 기막힌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5년 9월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하와이 오아후(Oahu)에서 자란 사진작가 다이애나 킴(Diana Kim)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2003년부터 카메라로 거리의 노숙자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많은 피사체 중 노숙자를 촬영하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노숙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0여 년이 넘도록 노숙자들을 모델로 거리에서의 삶을 그린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그는 인생에 다시 없을 놀라운 일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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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어느 날, 하와이 호놀룰루(Honolulu)에서 여느 때와 같이 노숙자들을 촬영하던 다이애나는 멍하니 길에 앉아있는 노숙자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다이애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야 했다.


아버지와 헤어진 지 오래였기 때문에 다이애나의 삶에 아버지라는 존재는 아예 없는 것과 같았다.


그나마 그의 인생에 남은 아버지의 흔적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 사진을 배웠던 영향으로 사진작가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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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비록 어린 시절 헤어졌지만 카메라에 담긴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하지만 가슴 벅찬 반가움도 잠시, 그는 아버지의 심각한 상태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오랜 거리 생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버지는 심각한 조현병을 앓고 있었고 친딸인 다이애나를 알아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환청을 듣거나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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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고 싶지만 아버지의 상태가 걱정됐던 다이애나는 어쩔 수 없이 2년 동안 아버지를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길에 쓰러졌고 다이애나는 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긴 후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딸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정신과 치료도 병행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그리고 딸과의 관계도 회복해갔다.


예전 기억을 되찾은 아버지는 이제 다이애나와 다른 부녀지간 못지않은 다정하고 애틋한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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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아버지에게 오래된 카메라를 선물했다. 카메라는 아버지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복해지기까지 많은 길을 돌아왔다.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됐다"라며 아버지와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을 찾고 있으며 고향인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약 5년이 지난 사연이지만 부녀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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