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버이날 앞두고 치매 걸린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
어버이날 앞두고 치매 걸린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어버이날을 2일 앞둔 어제(6일), 4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남성 A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경이었다. A씨는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었다.


아버지를 화장실로 옮기던 중 아버지가 말을 듣지 않자 A씨는 욱한 마음에 팔꿈치로 아버지의 배를 가격했고 80대의 나이에 치매를 앓아 기력이 없었던 아버지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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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쯤 A씨는 "아버지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며 119에 신고를 했다.


이때 A씨는 아버지를 가격했다는 사실을 숨겼으나 추후 아버지의 복부의 상처를 확인한 경찰은 지난달 23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우발적으로 한 대 때렸고 아버지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 25일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자식이 치매노인을 폭행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치매 노인 학대 사례는 2785건에 달한다. 이중 가정 내에서 피해를 입은 노인이 대다수를 이룰 만큼 치매 노인 가족들의 스트레스 문제는 심각하다.


한 치매 전문가는 "자녀들의 인격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삶이 파괴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이면 비슷한 상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치매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를 지원할 정부의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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