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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이력 내세워 떼돈 버는 유튜버들 잡기 위해 유튜브 시작한 '30년 경력' 강력계 형사

30년 경력의 유명 강력계 형사가 유튜브와 개인 방송에 진출한 전현직 조폭의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이트이대우 형사 / YouTube '범죄사냥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0년 경력의 유명 강력계 형사가 유튜브와 개인방송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조폭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폭 유튜버의 범죄 이력이나 수감 생활을 담은 영상이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최근 크리에이터 범죄사냥꾼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현직 조폭 유튜버·BJ와 전쟁을 선포했다. 


범죄사냥꾼은 강원 춘천경찰서 소속의 이대우 형사로, 지난 1989년 임용된 이후 30년간 범죄예방 및 검거 활동에 힘쓴 베테랑 형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범죄사냥꾼'


이 형사는 2003년 이후 TV 프로그램에 세 차례 고정 출연하며 경찰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알리는 등 경찰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데 일조했다.


이 형사는 영상을 통해 "전·현직 조폭들이 유튜브 채널을 게시해 지난날 저지른 범죄와 감방 생활 경험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며 상욕을 해댄다"고 주장했다.


이어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 나온 조폭들이 과거 나쁜 행동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용담 삼는다"며 "감성팔이와 추억팔이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아가 후원금까지 받아낸다"고 덧붙였다.


이 형사는 조폭 스트리머들을 단속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뽑았다. 이들이 무용담으로 내놓는 이야기가 피해자들에게는 2차 가해가 될뿐더러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방송에 나온 이대우 형사 / KTV '생각의 탄생 20'


인사이트유튜브에 '감빵 썰'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 / YouTube


그러면서 "누군가 나서서 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유튜브 채널을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채널 구독자들에게 조폭 혹은 범죄 이력이 있는 방송인을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형사는 "제보받은 내용은 강력팀 형사가 내용을 분석하고 채널 운영자를 직접 찾아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현직 조폭 방송인의 사건·사고가 도마 위에 오른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4월 부산 한 식당에서는 조폭 유튜버가 생방송 도중 출연자의 멱살을 잡고 얼굴에 담뱃불을 갖다 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유튜버는 폭력조직 행동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사냥꾼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형사님 악질 BJ들의 만행을 꼭 바로잡아 주십쇼", "이대호 형사님이라면 든든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