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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기억상실증 걸린 여자친구와 다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을 잊은 여자친구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조차 못 한다면 어떨까.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을 한순간에 잊는다면 말이다.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안타까운 일 뒤에 상상도 못 했던 더 놀라운 로맨틱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매체 'LADbible'에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의 현실판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지난 2019년 11월 소피 클레이턴(Sophie Clayton, 26)은 코피를 흘려 병원에 실려 갔다 신경 장애를 발견했고, 이때 희귀 장애를 일으켜 신경계에서 뇌를 분리하는 수술을 했다.


그녀는 단 몇 분 만에 자기 핸드폰 핀 코드, 날짜 등을 잊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기 전 겨우 자신의 이름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곧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그녀는 2년 6개월간 연애한 그의 남자친구 조나단 윌슨(Jonathan Wilson, 26)도 기억하지 못했다.


희소 질환으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빠져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에도 남자친구는 다시 그녀와 첫 데이트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조나단은 여자친구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모아 사진 앨범을 만들고, 특별한 데이트를 했던 장소를 함께 방문했다.


그는 소피를 런던 남서부의 큐 가든에 있는 장소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여자친구에게 다시 한번 고백을 했다. "내 여자친구가 돼 줄 수 있을까?"


조나단은 자신이 기억하는 소중한 순간들로 그녀의 기억 틈새를 채워 넣었다. 그렇게 소피는 서서히 조나단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운명이라는 것이 진짜 존재하는 것만 같은 로맨틱한 이야기다. 기억을 잊었어도 다시 사랑에 빠진 이들의 러브 스토리가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