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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코로나 치료받고 완치되자 고맙다며 1천만원 주고 간 중국인

외국인 첫 완치자가 퇴소 당일 자신의 방 책상에 한화와 달러, 파운드화가 섞인 115만 6160원과 함께 한 장의 짧은 편지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완치된 외국인 환자. 건강하게 퇴원한 그가 한국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달 24일 외국인 첫 완치자 중국인 천씨(35·여)는 경증환자로 분류돼 파주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파주 생활치료센터는 외국인 경증환자를 전담하는 시설로 파주시청, 경찰, 군부대, 병원 등의 협조를 받아 운영 중에 있다.


격리 치료를 받던 천씨는 지난 3일, 4일 2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5일, 11일 만에 퇴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퇴소하는 날 천씨는 자신의 방 책상에 한화와 달러, 파운드화가 섞인 115만 6,160원과 함께 짧은 편지를 남겼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편지에는 영어로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엔 부족했던 걸까. 천씨는 지난 6일 추가로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천씨는 "퇴소 당시 수중에 현금이 많지 않아 기부를 하고 싶은 만큼 하지 못했다"라며 추가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천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격리됐을 때는 많이 무서웠지만 의료진들이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세심하게 돌봐줘서 안심이 됐다"라며 "모든 나라가 어려운 지금,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라고 말한 시설 직원의 말을 듣고 나도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천씨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 3명 모두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이다. 천씨는 "사업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내가 받은 것들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천씨의 기부금 전액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국내 코로나19 진료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