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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한민국 발전 막고 있다"고 말해 논란되는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젊은 층을 겨냥해 국가의 발전 동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대호 미래통합당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제21대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막말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20~40대가 무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김 후보는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젊은 층을 겨냥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20대와 30·40대의 문제의식은 발전적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젊은 층이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을 모르다 보니 기존의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종인 종합성대위원장과 김 후보 / 뉴스1


특히 30대와 40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한 어려움을 모른다"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라 막연한 정서"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옮겨져 많은 논란을 낳았다. 20대와 30·40대에서 지지가 약한 통합당엔 특히나 뼈아픈 설화(舌禍)였다.


통합당은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재빨리 선을 긋기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그 사람은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했고, 황교안 대표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논란이 심해지자 김 후보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30·40대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60대 이상 유권자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가 출마한 지역구는 주민의 40% 이상이 2030인 '청년의 도시'라 도리어 패착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관악갑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유기홍 후보, 2선 경력을 지난 무소속 김성식 후보가 출마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