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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강의로 구매자 늘자 2만원에서 '40만원'까지 올라 난리 난 '웹캠' 가격

각 대학의 온라인 강의 실시로 인해 웹캠의 수요가 증가하자 웹캠 판매 업체들이 몇몇 제품의 가격을 일주일 만에 10배 올려 판매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마스크 대란'에 이어 조만간 '웹캠 대란'이 발생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미 전국 각 대학교가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고 있어 관련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사상 초유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온라인 개학 실시 확정 소식에 관련 전자 기기의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자 필수품 중 하나인 웹캠의 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다나와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인기 웹캠들의 가격 추이 그래프에 따르면 불과 일주일 사이에 판매량 상위 웹캠들의 가격이 높게는 10배까지 뛰어 있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A사의 웹캠은 지난달 31일의 최저가가 28,370원이었지만 오늘(6일) 최저가는 449,500원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무려 10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가성비를 자랑하며 입소문을 타던 B사의 웹캠 역시 지난달 31일의 최저가가 24,420원이었지만 오늘(6일) 최저가는 448,890원이었다.


이들 웹캠의 동영상 최대 출력 크기는 해상도 '640x480' 정도인 30만 화소에 그쳤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의 성능보다 상당히 떨어진다.


인사이트네이버 쇼핑


인사이트 기자가 6일 오전 9시 국내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쇼핑 검색창에 '웹캠'을 검색해봤을 때의 상황도 비슷했다.


최저가 선은 4만 원이었지만 대부분이 해외 직구 제품들이었다. 단순히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배송이 몇 주씩 걸릴 해외 직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대학생들에게 꽤 난감하게 다가올 것이다.


한 달전까지만 해도 차고 넘쳤던 2~3만 원대 저가형 웹캠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웹캠 판매처들의 기습적인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이럴 거면 그냥 노트북을 사는 게 낫겠다", "옛날 핸드폰 보다화질 떨어지면서 이게 무슨 짓인지"라며 폭등한 웹캠 가격에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