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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속출하자 출산 임박한 '만삭'의 몸 이끌고 밤새 근무한 의료진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몸에도 코로나 진료로 밤낮 없이 근무하는 의료진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개한다.

인사이트Instagram 'mother.ly'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출산이 임박했지만 코로나19 진료에 몰두하기 위해 밤낮없이 병원에서 근무한 두 의료진이 있다.


만삭의 몸에도 전 세계에 창궐한 바이러스에 그들은 뱃속 아기보다도 환자들이 먼저였다.


최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미국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눈에 띄는 점은 모두 배가 부른 만삭이라는 것.


해당 사진은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케이트 오토 셰블리(Kate Otto Chebly) 박사와 그녀의 동료가 근무 중 진료실에서 찍은 사진이다.


인사이트Twitter 'kateotto'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 속에서 이 둘은 마스크와 진료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상의 진료복 위로 볼록한 배가 이들이 만삭의 임신부임을 알려주고 있다.


케이트 박사는 지난달 17일 아기를 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3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였다.


케이트 박사를 비롯한 그녀의 동료는 이 시기를 전후로 의료진으로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봤고 이후 케이트 박사는 어머니의 역할로 돌아가 출산을 한 것이다.


그는 지난 24일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사진을 올렸던 자신의 SNS 계정에 화제가 되고 있는 해당 사진을 재업로드하며 그동안의 임신부로서 겪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other.ly'


먼저 그녀는 "어머니와 의사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도전과제이다. 일을 하는 부모들의 딜레마이지만 새로운 현실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은 더 큰 위기를 느끼게 한다"라며 워킹맘, 워킹대디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은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더 나은 결정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라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격려했다.


해당 사진과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그녀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그녀의 소신 있는 발언과 태도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3일 경북 경산의 한 60대 내과 의사가 외래 진료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돼 사망하는 등 국내 첫 코로나19 의료진 사망 사례가 나왔다.


또 영국에서는 은퇴한 의사가 다시 코로나 의료현장에 복귀했다가 코로나19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나라 안팎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나이도, 처한 상황도 개의치 않은 채 환자 곁을 지키던 이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묵묵히 분투하는 '코로나 영웅'들의 헌신과 노고를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이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