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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문자 가는 거 모르고 새벽 3시에 누나 카드로 모텔비 긁다 딱 걸린 남동생

누나 카드로 새벽 3시에 모텔비를 결제하다 딱 걸린 남동생의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같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 '호적 메이트'로 불리는 형제자매 사이.


매일 죽기 살기로 악에 받쳐 싸우지만 그래도 같은 피가 흐르는 게 맞긴 하는지 가끔은 가족미가 넘칠 때가 있다.


특히 동생이라면 아무리 짜증 나도 자기 동생이 어디 가서 기죽을까 봐 선뜻 카드를 내주는 형, 누나의 모습을 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누나가 베푼 호의를 생각지도 못한 곳에 이용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모텔, 어서오세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네 이웃의 아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나 카드로 모텔 갔습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돈이 부족해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누나는 처음에 싫다며 무시했지만 시무룩해진 A씨가 마음에 걸렸는지 시크하게 카드 하나를 던져주고 집을 나갔다.


A씨는 그렇게 누나 카드로 여친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핑도 즐기며 데이트를 즐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한참 여친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막차가 끊긴 줄도 몰랐던 A씨는 어쩔 수 없이 근처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아무 생각 없이 A씨는 누나 카드로 새벽 3시에 모텔비를 결제했고 여친과 방에 들어선 순간 카톡음이 연달아 들려왔다.


누나가 불같이 화를 내며 카톡 테러를 한 것이다. 누나는 "결제 문자 올 거 몰랐냐"며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뭐? 모텔?", "내일 집에 들어오면 죽을 줄 알아라" 등의 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A씨는 "집에 들어가기가 두렵다"며 "누나 핸드폰에 결제 내역이 뜰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고 글을 끝마쳤다.


다음 날 A씨가 어떤 상황에 처해졌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아마 한바탕 전쟁을 치르지 않았을까 싶다.


언제 다시 받을지 모르는 가족의 호의를 배신감으로 물들이진 말아야겠다. 그나마 있던 호의도 두 번 다시 베풀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