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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업소' 다니는 사실을 안 오빠가 상의도 없이 부모님께 일러버렸습니다"

몰래 업소를 다니다가 오빠가 이를 알고 부모님께 말해 난처한 상황에 놓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청년경찰'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누구나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이라도 이것만큼은 차마 말할 수 없어 혼자 마음속에 고이 숨기는 게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 지금부터 소개할 사연의 여성에게도 남모를 비밀이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통나버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사연이길래 이토록 여성이 힘들어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은 걸까.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께 업소 출근하는 것 걸렸습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1살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대학교에 다니면서 밤에는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1년 동안 업소 출퇴근을 하면서 A씨는 차마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한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샤워를 하는 사이에 오빠가 핸드폰 카톡 내용을 발견했고, 바로 부모님께 사실을 일러바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A씨는 부모님께 모던 바에서 일하는 거라고 둘러대 겨우 상황을 모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다니면서 일한 거고 이미 돈맛을 알아버려서 절대 일은 못 그만두겠다"며 "이 순간에도 오빠가 죽을 듯이 밉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A씨는 "집에 엄청 가난해서 이 일을 쉽게 놓을 수가 없다"며 "부모님을 설득해야 할지 조언을 구한다"고 말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당장 그만둬라", "부모님 억장 무너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등 A씨를 질타했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은 "A씨 마음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니다", "이건 오빠가 너무 성급했고 배려가 없었다"며 A씨 대신 오빠를 질책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입으로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행동으로 볼 수 있으며 A씨도 그걸 깨닫고 있다.


그래도 오빠가 하나뿐인 동생과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고 부모님께 내용을 전달하는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