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로나'로 격리된 아내 보고 싶어 매일 몰래 찾아와 '얼굴' 보고 가는 할아버지
'코로나'로 격리된 아내 보고 싶어 매일 몰래 찾아와 '얼굴' 보고 가는 할아버지

인사이트WSF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코로나19로 격리된 아내를 매일 찾아가 창문 밖에서 인사를 건네는 사랑꾼 할아버지가 진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코로나19가 제아무리 무서운 바이러스일지라도 사랑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 코로나19로 격리된 아내를 보기 위해 매일 요양원 창문 앞으로 찾아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존 클라인(John Kline), 앤 클라인(Anne Kline) 노부부로, WSFA(미국 앨라배마주 지역 방송국)를 통해 전해지며 전 세계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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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할아버지의 부인인 앤 클라인 여사는 17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현재 전문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앤 클라인 여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주 정부는 할머니의 회복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요양원 방문을 금지했다.


더 이상 아내를 직접 마주할 수 없게 된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할아버지는 요양원 관계자들에게 할머니가 있는 병상의 커튼을 걷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매일 창문 앞으로 찾아와 할머니를 바라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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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매일 창밖에서 아내를 향해 재미있는 제스처를 선보이는가 하면 평소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한 요양원 관계자는 할머니는 창밖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고 전했다.


유리 벽에 가로막혀 비록 소리는 잘 들리지 않지만 노부부는 오랜 세월 함께하며 느낀 표정과 몸짓, 서로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러한 할아버지의 사랑과 요양원의 관리 덕분에 현재 할머니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일 찾아오는 남편이 얼마나 반가울까", "나도 미래에 두 분처럼 알콩달콩 사랑해야지",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할아버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전해지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 세계에 봄바람이 스며들었다. 


코로나 19는 사람들을 물리적으로는 멀리 떼어놓았지만 그리운 마음은 오히려 둘의 사이를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도 '몸은 멀지만 마음은 가깝게'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사연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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