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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초점 잃고 검은 토까지 했다"···故 이치훈 지인이 밝힌 투병 일지

BJ 이치훈의 지인이 그의 투병일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onchichi'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BJ 이치훈이 향년 3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지인이 이치훈의 투병 일지를 공개했다. 


20일 지인 A씨의 SNS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씨는 목 표면에 튀어나온 혹을 발견하고 다음 날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14일 근육통 증상을 호소했다가 이비인후과에서 받은 해열제를 먹고 나아졌다.


이어 16일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링거를 맞다가 구토를 했다. 이날에 대해 A씨는 "밤에 세브란스 응급실에 어머니랑 갔다. 그런데 격리실이 꽉 찼다고 보건소나 다른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onchichi'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는 고열과 검은색 토를 했다. 이 씨는 이날부터 증세가 심각해졌다.


이날 이 씨는 항생제 스테로이드 투약을 시작했다. 그는 의식이 있는데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는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밤 9시쯤 고비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증세가 더욱 심각해져 구급차를 부른 후 새벽이 돼서야 이 씨는 코로나19(우한 폐렴) 검사를 받았다.


18일, 이 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이후 MRI를 찍고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았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onchichi'


그는 당시 이 씨의 몸에 발생한 세균이 뇌와 폐까지 퍼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후 상태가 악화돼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세상을 떠났다.


현재 A씨는 관련 글을 삭제했으며 이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다시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뭐가 그리 급해서 빨리 떠났어"라며 "누나가 곧 갈 테니 아프지 말고 잘 기다리고 있어. 정말 너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onchichi'


한편 1988년생인 이치훈은 코미디TV '얼짱시대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다.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에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라며 "부디 코로나가 아니기를.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서 모바일로 공지를 남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씨는 해당 글을 게재한 지 6일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