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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무면허'도 출마 가능한 정의당의 비례대표 선출 기준

정의당의 비례 공천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에 간택된 일부 비례대표 후보자의 약력이 문제 되고 있다.


면허도 없이 운전대를 잡거나 음주운전을 일삼은 후보자를 6번에 배치했다. 정의당에서 6번 비례대표 후보자는 당선이 확실시돼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정의당의 강만진 대변인은 신장식 변호사가 6번 비례대표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노회찬 재단에서 이사를 맡고 있으며 당에서도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2006년과 2007년 도로교통법을 네 차례나 위반한 전력이 있다.


인사이트신장식 변호사의 전과 기록 / 정의당


정의당에 따르면 그는 2006년 3월 음주운전을 하다 벌금 150만원을 냈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고 세 달 뒤인 6월 면허도 소지하지 않은 채 운전대를 잡아 또 벌금 100만원을 냈다.


2007년에도 그의 아찔한 주행은 계속됐다. 그는 5월과 12월 각각 무면허 운전을 해 총 벌금 350만원을 냈다.


신 변호사는 정의당에 제출한 소명서를 통해 "음주운전은 15년 전 일이지만 제가 잘못한 행동"이라며 "생계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말로는 무면허 운전에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윤소하 원내대표와 신장식 변호사, 심상정 대표 / 뉴스1


신 변호사뿐만이 아니다. 정의당이 주요 순번에 배치한 후보자 다수가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번에 배치된 정혜영 영화감독은 혐오주의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2번에 배치된 정민희 서울강남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심상정 당대표의 팬클럽인 '심크러쉬'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어 '사심 공천'이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잇단 지적에도 8일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비례대표 후보자의 선출 결과와 지역구 후보를 인준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개정하고 처음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당선권 예측은 어렵지만, 지난 20대 총선 당시의 정당 득표율(7.2%)을 받는다면 최대 10~12번까지 당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