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지구온난화로 서식지 파괴돼 먹을 것 없자 서로 잡아먹기 시작한 북극곰들
지구온난화로 서식지 파괴돼 먹을 것 없자 서로 잡아먹기 시작한 북극곰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구온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굶어 죽고 있는 '멸종 위기' 북극곰들.


배가 고파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먹어 안타까움을 줬던 북극곰들이 급기야 동족을 사냥해 먹는 충격적인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지난달 28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굶주린 북극곰들이 서로 잡아먹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사진은 북극곰 한 마리가 죽은 북극곰의 머리를 입에 물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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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몸통은 다 먹어 치우고 머리만 남은 한 마리의 북극곰의 사체를 물고 어디론가 향하는 또 다른 북극곰의 모습이 참담함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북극곰이 서로 잡아먹는 사례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한다. 최근 이 같은 일이 늘어나는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바다 깊은 곳에서 물개, 바다표범 등을 사냥해 먹는 북극곰들이 얼음이 녹아 멀리 사냥을 나가지 못하면서 굶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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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5년간 북극의 얼음은 40% 이상 감소하며 먹이를 구하지 못한 북극곰들이 굶어 죽거나 먹이를 찾으러 민가로 내려와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들도 보고됐다.


모스크바의 세베츠소브 생태진화연구소(Severtsov Institute of Ecology and Evolution)의 선임 연구원 모드빈츠셰프(Mordvintsev)는 "다른 음식이 없기 때문에 곰들이 서로를 사냥할 수밖에 없다"며 "힘이 센 수컷 곰이 암컷 곰이나 새끼 곰을 공격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미 곰이 새끼를 잡아먹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간들 때문에 발생한 지구온난화로 굶어 죽고 있는 멸종위기의 북극곰들이 이제는 서로를, 어미가 새끼까지 잡아먹게 된 비극적인 상황이 경각심과 절망감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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