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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후 집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이웃 걱정돼 '치맥' 문앞에 걸어놓고 간 수원 시민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웃이 먹고싶은 음식을 SNS를 통해 말하자 이웃주민들이 각종 음식들을 챙겨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어느덧 55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보건당국과 시민들의 방역에도 급속도로 확산됐고 엄청난 전염성 때문에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러다 보니 정부는 의심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거나 조금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자가격리를 권유했고 현재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격리하고 있다.


전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 격리를 선택했지만 집에만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가격리자들은 조급함과 갑갑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가족들과 대만 여행을 갔다 왔다 자가격리를 한 A씨 역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리며 자신의 상황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이유로 격리된 A씨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먹고 싶은 음식도 생겼지만 살 수 없었다.


A씨는 이런 답답한 마음을 이웃들이 함께 있는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털어놨다. 그러자 A씨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을 본 A씨의 한 이웃 부부는 치킨과 맥주, 콜라, 과자 등을 사서 집 앞에 놓고 갔으며 A씨 딸의 친구 역시 붕어빵과 계란빵을 종류별로 사 와 현관 문고리에 걸어놓고 간 적도 있었다.


인사이트송파구청


이웃들의 선물에 엄청난 감동을 한 A씨는 오랜 격리에 지친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격리 기간을 버텼다.


많은 이웃의 도움 덕분인지 A씨는 결국 음성 판정을 받았고 SNS를 통해 "현재는 건강하다"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는데 보건당국의 선물은 물론 소식을 접한 주변 이웃들의 배려로 많은 즉석밥, 김, 홍삼 등이 들어있는 상자를 주고 가기도 했다.


한편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56명이며 1,3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자가격리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바닥,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손 씻고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왕가네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