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년 만에 '권태기' 온 여친은 남친의 '이 말투' 변화를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남자친구가 '우리'라고 부르는 말이 너무 좋아 사랑받음을 느낀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권태기. 단어만 봐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말이다.
모든 연인이 한번 시작한 연애를, 사랑의 감정을 변함없이 이어가지는 못한다.
서로 알았던 시간보다 몰랐던 시간이 더 길어서일까. 콩깍지가 벗겨지고 본 모습을 알게 돼서일까.
각자의 업무, 스트레스 등에 치이느라 연인에게만 집중할 수 없어서 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여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초심을 되찾은 남자친구의 '대화법'이 전해졌다.
최근 여성 A씨는 취업 준비, 가족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는 생각에 삶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다고.
A씨가 조심스럽게 힘든 상황을 내비치려고 하면 무뚝뚝한 말투로 "그래? 힘들겠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권태기가 온 A씨는 결국 혼자서 관계를 정리하다 남친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우리 자기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가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 같이 잘 견뎌보면 안 될까? 사랑하고 미안해"
권태기가 온 여자친구를 다독이는 남성의 대화법에는 딱 하나의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해답이지만 쉽게 습관처럼 내뱉지 못했던 말. '우리'였다.
권태기가 오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함께 헤쳐나가자고 사랑을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 여성은 그간 속상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사소한 변화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으나 A씨는 이날 이후 말마다 '우리'라고 표현하는 남자친구의 말투에서 더욱 큰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우리.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됐음을 뜻하는 말이다. 권태기라는 호르몬의 놀음에 흔들거리더라도 끝없는 사랑과 믿음만 있다면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