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은 역대급 사이코패스"···프로파일러가 그의 출소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

조두순 /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조두순이 오는 12월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도 조두순의 출소를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조두순이 '사이코패스'인 만큼, 법적인 잣대로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권 교수는 KBS '속고살지마'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의 출소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12년의 징역을 확정한 재판부에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조두순은 사이코패스"라며 "기계적 잣대를 갖고 양형을 결정한 건 잘못"이라고 밝혔다.

KBS '속고살지마'

2008년 프로파일러로서 조두순을 직접 심문했던 권 교수는 "조두순은 여느 범죄자와 다르다. 사이코패스"라며 "법적 잣대도 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런 범죄자는 피해자와 합의했다거나 반성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 양형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은 전문가가 평가해야 한다. 재판에서도 판사가 자세히 보긴 하지만, 그보다 더 면밀하게 해당 범죄자의 심리나 재범 우려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해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원'

조두순은 2008년 경기 안산시에서 8세 여아를 납치, 성폭행했으나 징역 1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조두순이 범행 당시 술에 취해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018년 9월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61만5000명 이상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두순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재심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특정 지역과 장소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 등을 통해 조두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