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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펑펑 쏟아진 날 거리에 꼼짝없이 앉아있던 '새하얀 길냥이'의 정체

흰 눈이 소복이 내려 쌓인 거리에 꼼짝 않고 거리에 앉아 있는 새하얀 길고양이의 아련한 뒷모습을 함께 만나보자.

인사이트Instagram 'wonderful.world.pic'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아마도 전 이번 겨울을 넘기지 못할 거예요..."


올겨울은 눈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반가운 눈 소식에 우산을 잠시 접어두고 온전히 맞으려는 이들이 많다.


모두가 신나 밖을 나도는 동안 반가움보다는 아련함으로 눈을 만끽하는 고양이가 포착됐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 'wonderful.world.pic'에는 새하얀 눈 속에서 우두커니 길가 한쪽에 자리잡고 앉아 거리를 지키는 길고양이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wonderful.world.pic'


사진 속 고양이는 내리는 눈을 그대로 맞아 온몸이 새하얗게 변해버린 것도 모르고 거리에 꼼짝없이 앉아 있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꼿꼿한 자세로 앉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녀석의 뒷모습에서는 고고함과 함께 어딘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진다.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거리에 꼼짝 않고 있던 길냥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눈'으로 만들어진 고양이였다.


멀리서 보면 실제 고양이라고 해도 믿음직한 사진 속 고양이는 어느 솜씨 좋은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눈 고양이'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내리는 흰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녀석의 뒷모습에서는 마치 눈이 녹아내림과 동시에 사라질 자신의 운명을 체념한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은 "지나가다 보면 그냥 흰 고양이라고 해도 믿겠다",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뒤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침 오늘 소복이 내려 쌓인 눈으로 고양이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듯 찾아온 함박눈 소식에 모두가 들뜬 월요일이다. 하지만 빙판길 안전에 유의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