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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LPGA '20승' 달성

박인비가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박인비가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16일(한국시간) 박인비는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에이미 올슨을 3타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5승의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의 관문을 돌파했다.


70년 LPGA 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8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인 셈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의 희망도 커졌다.


현재 세계랭킹 17위인 박인비가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던 박인비는 1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강한 바람에 샷이 흔들리면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내 안정을 찾았다. 2번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3번과 4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정확한 퍼트를 내세워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8번홀 어려운 파세이브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막아섰다.


박인비는 9번홀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4타 앞선 채 반환점을 돌며 질주를 계속했다.


박인비는 후반 들어 무리한 타수 줄이기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막판 위기도 있었다. 14번홀 보기로 주춤했고, 15번홀 파 퍼트가 홀컵 옆으로 살짝 흐르면서 류위(중국)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에 박인비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17번홀(파4) 깔끔한 버디 퍼트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박인비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동료들은 박인비에게 미리 준비한 샴페인을 퍼부으며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 


한편 지난주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9타를 잃고 16위로 밀려났던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위에 머물다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