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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규칙 준수하고 돈 썼으면 180도 달랐을 4년간 EPL 역사

맨시티가 FFP룰을 준수했다면 바뀌었을 EPL의 역사 4가지를 모아 정리해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든든한 지원 아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가 된 맨체스터 시티.


맨시티는 만수르에게 인수된 2009년부터 약 10년간 리그만 4회, FA컵 2회, 카라바오컵 4회, FA 커뮤니티 실드 3회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마다 빠짐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셈이다.


다만 이 전성기의 명과 암은 극명하게 갈린다. 최근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정황이 포착돼 2년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을 못 하게 됐기 때문이다.


FFP는 지출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규정이다. 맨시티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FFP를 피하고자 후원금과 수익금을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맨시티는 FFP를 피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이적료에 썼다. 수많은 클럽이 맨시티와의 '머니 게임'에서 패해 피해를 봐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맨시티가 FFP를 명확하게 준수만 했다면 EPL의 역사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맨시티에 아쉽게 우승이나 주축 선수를 빼앗긴 사례가 많은 탓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EPL에 맨시티가 없었다면, 혹은 맨시티가 FFP를 명확하게 준수해 수천억 원의 돈을 쓰지 않았다면 달라졌을 EPL의 역사 4가지를 소개한다.


1. 무리뉴의 2년 차


인사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토트넘 홋스퍼의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는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있다. 2년 차가 되는 해에는 꼭 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그의 이력 때문이다.


그는 총 5번의 2년 차 시즌을 겪는 동안 도합 12개나 되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터 밀란에서는 트레블을 기록했고, 첼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2년 차에는 꼭 리그를 점령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년 차를 보내고 있던 2017-18시즌에는 이 특별한 징크스가 통하지 않았다. 그는 맨시티에 조기 우승을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만약 맨시티가 없었다면 그는 맨유에 리그 우승을 안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승에 실패했고, 다음 시즌 경질을 당해 팀을 떠나야만 했다.


2. 리버풀의 무패 우승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30승 7무 1패, 승점만 97점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머무른 팀이 있다. 2018-19시즌 리버풀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도합 56골을 넣었지만, 리버풀은 이 시즌 맨시티에 1패를 당해 우승을 놓쳤다. 트로피를 빼앗은 것 역시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같은 시즌에 32승 2무 4패를 기록, 승점 98점을 기록해 리그에서 우승했다. 리버풀은 이 시즌 우승을 놓쳐, 1989-90시즌 이후 30년간 리그에서 무관을 이어가게 됐다.


3. 토트넘의 붕괴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2019-20시즌 기대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불안한 수비력이다.


토트넘은 2017-18시즌부터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떠안고 있다. 2017년 7월 클럽을 떠난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의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하면서다.


워커의 행선지는 맨시티였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러브콜에 끌려 클럽을 떠났고, 맨시티에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 아스날의 칼링컵 우승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스날은 2017-18시즌 카라바오컵에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리그에서 14년째 무관이었던 아스날에는 트로피 한 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맨시티였고, 아스날은 3대0으로 무참히 패배한다. 더구나 아스날은 2016-17시즌, 2018-19시즌 각각 5위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기간 맨시티가 없었다면 아스날은 4위에 들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을 것이고, 역사는 또 한 번 바뀌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