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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걸린 코끼리 살리려고 '목숨 걸고' 관장해주는 사육사

끔찍한 변비의 고통으로 고생하는 코끼리를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직접 관장을 해준 사육사들이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끔찍한 변비의 고통으로 고생하는 코끼리를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직접 관장을 해준 사육사들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해 줬다.


지난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변비에 걸려 몇 달째 대변을 누지 못한 코끼리 분펑(Boon peng)을 위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관장을 해준 사육사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로 60살인 코끼리 분펑은 변비로 인해 극심한 복통을 앓고 있었고, 배출하지 못한 대변이 가득차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당시 분펑의 진료를 맡았던 수의사 A 씨는 "코끼리 녀석이 식단에 포함돼있지 않은 풀을 몰래 먹고 와서 변비에 걸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이러한 분펑을 위해 사육사들은 흔쾌히 분펑의 항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막힌 배설물들을 퍼내기 시작했다.


사육사 키에티삭(Kieettisak Kaweakn)은 "분펑의 직장 내부에 엄청난 양이 배설물이 닿아 있어 퍼내기가 힘들었다"며 "특히 가장 큰 덩어리가 하나 나왔는데 그건 내 얼굴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나 커다란 것이 그동안 항문 속에 있었다니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이 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키에티삭이 끄집어 낸 배설물은 약 22kg에 달했고, 제대로 소화가 안된 건지 먹기 전 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다행히 몇 시간의 작업 끝에 드디어 분펑은 변비에 탈출할 수 있었다. 녀석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얼굴로 코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다.


해당 코끼리 캠프의 관리자 앤찰리(Anchalee Kalamaphichit)는 "어린 코끼리는 풀을 잘못 먹어도 소화를 할 수 있지만 분펑같은 노년의 코끼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코끼리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분펑은 사육사들의 노력과 철저한 식단 조절로 인해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한다.


분펑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 정도 크기가 나오다니 보는 내가 다 시원하다", "사육사들 정말 대단하다", "코끼리 사육사 극한 직업인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