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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맨홀에 버려진 반려견은 자신을 이곳에 가둔 주인에게 가고 싶었다

이곳은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코앞까지 와서 보지 않는 한 녀석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부분의 사람은 강아지의 귀여운 외모와 애교에 반해 키우기 결심한다.


그러나 곧 털 날림, 배변 교육 등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옳지만 일부는 강아지를 물건처럼 쉽게 다룬다.


사고, 팔고, 버리기까지 하는 안타까운 현실. 이를 보여주는 사진이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지난 14일 강릉시보호소 인스타그램에는 지하 수로 혹은 맨홀을 만드는 자재로 보이는 곳에 버려진 강아지 사연이 올라왔다.


이곳은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코앞까지 와서 보지 않는 한 녀석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녀석이 점프해서 뛰어나갈 수 있는 깊이도 아니다.


발견 당시 녀석이 낑낑거리는 소리를 우연히 들은 시민이 있어 구조될 수 있었다고 한다.


녀석은 깊은 구덩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대부분의 강아지가 주인에게 엄청난 충성심을 가진 만큼 어쩌면 녀석은 주인이 자신을 버린 게 아니라 숨바꼭질 하며 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낑낑거리던 녀석의 울부짖음은 숨바꼭질은 그만 끝내고 빨리 자신을 찾아달라는 뜻 아니었을까.


녀석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바로 함께 있던 '만원'짜리 한 장 때문이다.


주인은 이 안에 강아지와 함께 만 원짜리 한 장을 던지며 죄책감을 덜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원은 녀석의 목숨값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Instagram 'oukjae96'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버리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유기 동물 수는 2016년 8만8636마리에서 2017년 10만1075마리, 2018년 11만8886마리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더 이상 버려지는 강아지가 없도록 입양하기 전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인지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