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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한국 화려해 보이지만 젊은이들은 큰 절망감 느끼고 있다"

아카데미 4관왕의 주인공 봉준호 감독이 한국의 적나라한 현실을 꼬집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좋은 배필을 만나고 싶어도 금전적인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당장 발 뻗고 쉴 수 있는 '내 집' 하나 마련하기도 버거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명 '금수저'들은 공감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봉준호 감독도 이를 제대로 꼬집었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제작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겉으로는 K팝, 초고속 인터넷, IT 기술을 갖춘 매우 부유하고 매력적인 나라처럼 보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빈부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큰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런던 중심에도 텐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서울역에도 노숙자들 즉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해당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은 "봉준호 감독이 맞는 말을 했다", "갑자기 씁쓸해졌다", "괜히 N포세대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사회 현실을 '기생충'에도 적절하게 녹여 시선을 모았다.


영화에 등장한 빈민층 기우 가족과 부잣집 박사장네의 삶의 질 차이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높은 작품성을 자랑한 만큼 해당 작품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