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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 간호복 입고 출근하는 아내 걱정돼 매일 '출퇴근' 시켜준 남편

매일 아침 간호복을 입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딱 붙어 출퇴근을 함께 하는 남편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중국 전역을 뒤덮은 우한 폐렴 탓에 수많은 중국 의료진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질병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들에 대해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일부 환자들과 시민들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간호사인 아내가 너무 걱정됐던 한 남성은 아내와 함께 매일 '출퇴근'을 같이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는 간호사 유니폼을 입은 아내와 함께 매일 지하철을 같이 타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Abraham Yeo'


싱가폴에 거주하는 남성 여(Yeo Yeu Ann)는 최근 간호복을 입고 지하철을 탔다가 탑승객들로부터 쫓겨난 간호사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하루 종일 환자를 상대하는 간호사가 간호복을 입은 채 지하철을 타자 탑승객들이 바이러스 취급하며 간호사를 쫓아낸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이에 여는 마찬가지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 펑(Peng Cheng Yu)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펑 또한 매일 아침 유니폼을 입은 채 지하철로 출근했고 여는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자신이 매일 아내와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출퇴근길 동안 지켜주는 것이었다.


아내의 손을 잡고 딱 붙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여는 아내와 승객들 모두 안심시켜주고 싶었다.


여는 자신의 SNS에 지하철에서 간호복을 입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간호사들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랑스럽고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사랑꾼이다", "제발 의료진들에게 정중하게 대해라", "힘내세요" 등 두 사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는 6만 명을 넘어섰으며 약 1천5백 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