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생충 관광코스' 만들었다가 '가난 포르노'라 욕먹고 있는 박원순의 서울시
'기생충 관광코스' 만들었다가 '가난 포르노'라 욕먹고 있는 박원순의 서울시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더욱 자극적으로 담아내 억지로 동정심을 끌어내는 것을 일컬어 '빈곤 포르노'라 부른다.


다큐멘터리나 난민 후원 영상 등에서 가난을 상품으로 삼아 후원을 많이 받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자극적인 편집법이다.


그런데 영화 '기생충'의 촬영 장소를 관광코스로 소개한 서울시가 '반지하', '가난'을 상품성으로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생충'에 나온 빈곤층이 거주하는 동네 등지를 주민들의 허락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시켰다는 것.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 코스 / 서울시 홈페이지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 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속 촬영지였던 마포구 '돼지 쌀 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 피자'로 이어지는 탐방 코스를 소개했다.


현재까지 해당 소개 게시물은 6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도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같은 소개가 모두에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영화 '기생충' 속에 등장한 장소 중 서울시가 소개한 곳은 '하층민', '가난'이라는 상징을 대놓고 드러내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들이 소개되면서 주민들에게 삶의 터이자 거주지인 곳이 낯선 이들에 의해 동물원 속구경거리가 됐으며 더 나아가서는 '가난 포르노' 속 연민의 대상이 돼야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을 꼬집으며 서울시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화 '기생충' 속에 등장한 가난한 동네 배경을 이용해 서울시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설사 서울시가 동네 주민들에게 허락을 받았다 하더라도 인권 침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려 깊게 판단치 못한 한계가 보인다.


눈앞의 단순한 이익만 생각하면 결국 약자는 배제될 수밖에 없다.


모든 개인이 기본권을 존중받고 그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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