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일본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묻으려 '밸런타인데이' 퍼뜨렸다는 소문의 진실
일본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묻으려 '밸런타인데이' 퍼뜨렸다는 소문의 진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안중근 의사 유서 中


사랑하는 사람들과 달콤한 초콜릿을 나누는 밸런타인데이의 또 다른 이름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일이다.


한국인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는 약 100년 전 오늘(14일), 안중근 의사는 일본 법정으로부터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10년 2월 14일의 일이다. 일본군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이날은 밸런타인데이에 묻혀 잊혀버린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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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는 밸런타인데이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일을 묻기 위해 더욱 전파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일본이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실을 은폐하려 밸런타인데이를 꾸며냈다. 이 모든 건 일본의 계락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낭설이다.


밸런타인데이는 로마 시대부터 있던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이다. 유럽이 기원지이며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953년 일본의 한 제과 업체가 마케팅을 펼친 것에 영향을 받아 퍼졌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고 홍보한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를 은폐하기 위해 퍼졌을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다.


인사이트안중근의사기념관


이 같은 소문의 순기능도 있었다.


소문 덕분에 밸런타인데이에 묻혀 잊힐 뻔했던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1910년 오늘(14일) 안중근 의사는 불법적인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아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민족을 위해 희생한 안 의사. 중국 하얼빈역에 설립된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에는 9시 30분에 맞춰 멈춰있는 시계가 있다.


바로 안중근 의사가, 아니 청년 안중근이 목숨을 내어놓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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