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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재미로 쏜 총에 얼굴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된 돌고래들의 처참한 모습

사람들이 쏜 총에 맞아 해변에서 처첨하게 죽은 돌고래들의 모습이 공개 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사람들이 재미로 쏜 총에 맞아 해변에서 처참하게 죽은 돌고래들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입은 채 죽어있는 돌고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플로리다 남부 외곽 멕시코만에서 돌고래 사체가 떠다니는 것이 발견됐다.


인사이트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이 돌고래는 오른쪽 눈 밑에 커다란 구멍이 난 채 죽어 있었다.


플로리다 어류·동물 보호 협회(FWC)는 총이나 작살에 맞아 난 상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기간, 플로리다 에메랄드 코스트 야생 동물 보호소도 펜사콜라 해변에서 몸 왼쪽에 총알이 박힌 채 죽은 돌고래를 발견했다.


죽은 돌고래 두 마리 모두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e)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주로 연안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인사이트AMMOLAND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 돌고래들의 끔찍한 죽음이 사람들이 고의로 한 행동이라고 판단했으며 관련된 용의자를 신고하거나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된 사람에게는 최대 2만 달러(한화 약 2,300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립해양대기청 관계자는 "이런 사건들은 시민들의 제보 없이는 해결하기 힘들다"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는 것이 있는 사람들은 제발 우리에게 꼭 알려주길 바란다"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생물학자들은 돌고래들의 끔찍한 죽음에 대해 보트를 타고 가다 야생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 때문에 발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큰돌고래 전문가 스테이스 호츠먼 박사는 "보트에 탄 사람들이 야생 돌고래들에게 재미로 음식을 주기 시작하자 어느샌가 돌고래들은 보트와 사람을 보고 먹이를 연상하게 됐다. 그래서 돌고래들이 먹이를 얻기 위해 지나가는 보토를 쫓다 사람들에게 해를 입어 숨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은 "죄 없는 돌고래에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 "단순히 재미 때문에 저렇게 한 생명을 처참하게 짓밟다니", "사람이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돌고래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돌고래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학대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징역 1년 또는 벌금 최대 10만 달러(약 1억 1,800만 원)에 처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