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일주일에 41시간 일하는데 월급 400만원 줘 지원자 2배로 늘어난 '배민 라이더' 근황
일주일에 41시간 일하는데 월급 400만원 줘 지원자 2배로 늘어난 '배민 라이더' 근황

인사이트배민 라이더스 홈페이지


[뉴시스] 이진영 기자 = "배민에서 라이더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나요?"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우아한청년들 사무실은 하루 종일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배민라이더(배달을 전업으로 하는 자영업자)와 배민커넥터(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배달일을 하는 대학생·일반인)로 일하기 위한 계약 방법 등을 묻는 전화다. 라이더 모집팀 김기민 팀장은 “하루 많게는 400건 넘게 문의가 올 때도 있다”며 “전화 문의는 배민라이더 위주로 안내하고, 배민커넥터 문의는 전화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아 알바 사이트나 SNS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 업무를 하고자 하는 구직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눈에 띈다. 주 52시간제보다 11시간 더 짧은 평균 41시간 일함에도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작용했다.


12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관련 전화 문의 건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1119건으로 전달의 524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배달의민족 앱 내에는 ‘배민라이더스’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매장 손님만 받고 배달 주문은 받지 않는 맛집들이 주로 입점한 코너이다. 이 코너를 통해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나 ‘커넥터를 통해 주문 음식을 집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하반기(6~12월)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은 월평균 2600명을 기록했다. 하루 100명씩 배달업에 뛰어든 셈이다. 우아한청년들에서는 현재 배민라이더 2283명, 배민커넥터 1만473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우아한 형제들


라이더·커넥터 일자리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우선 근무시간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이 있다. 앱을 켜는 순간 일이 시작되지만, 종료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 여러 배달 전문 플랫폼의 주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점도 다른 일자리와 다른 점이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의 지나해 하반기 평균 소득은 월 379만원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프로모션 배달비가 적용되면서 상반기(평균 312만원) 보다 하반기(평균 379만)에 소득이 더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엔 배민라이더의 월평균 소득은 423만원이었고 상위 10%는 632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주당 평균 배달수행 시간은 41시간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인 배민커넥터의 경우 월평균 약 160만원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문 한 건당 고객들이 지불한 건당 배달팁은 3214원,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료는 건당 4342원으로 나타났다. 우아한청년들은 고객이 지불한 배달팁에 건당 1000원 이상을 보태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배달료를 지급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또 라이더·커넥터의 배달환경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해 대인·대물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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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건강 보호를 위해 산업재해보험도 100% 필수 가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달업계에서 라이더들에게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고 있는 곳은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하다.


배민커넥터 특성상 효율적인 보험 사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시간 단위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험도 제공한다. 4월에는 자동차로 배달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자동차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20억원 규모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안전운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과 배달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달 라이더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시장이 성장하면서 라이더가 중요한 일자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라이더·커넥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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