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도 지치게 만든 자녀들과 함께한 프랑스 가족여행
하루종일 뛰어도 힘든 내색 한 번 없었던 박지성에게도 육아는 힘든 것이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박지성도 육아는 버겁고 힘든 모양이다. 아이를 데리고 프랑스를 여행한 하루 새 녹초가 돼 버렸다.
'산소탱크'스럽지(?) 않은 해버지의 모습에 많은 축구 팬이 웃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 '만두랑'에는 스키를 타러 프랑스를 방문한 박지성 가족의 프랑스 여행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지성은 아내 김 전 아나운서와 함께 딸 연우양, 아들 선우군을 꼼꼼히 보살폈다. 둘은 프랑스에 도착하고 나서도 말썽꾸러기 두 남매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었다.
박지성은 주로 짐을 옮기거나 아이를 달래는 장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창밖의 풍경이 무섭다는 선우군과 장난을 치는 등 능숙한 육아 솜씨를 뽐냈다.
여행을 끝낸 박지성은 완전히 녹초가 돼 있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너제틱하게 필드를 누볐던 '산소탱크' 박지성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김 전 아나운서도 지친 남편이 다소 어색한 듯 조심스레 "괜찮냐"고 물었다.
박지성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괜찮지 않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잠시 미소를 짓다가 미소조차 버거운 듯 초점을 흐렸다.
그러나 박지성은 비행기에서도 끝까지 선우군을 끌어안고 육아에 집중했다. 최고의 선수에서 이제는 최고의 아빠가 된 모습이었다.
한편 박지성은 2014년 PSV에인터호번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2015년에는 전성기를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로벌 앰버서더에 임명돼 지금껏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영국에서 머물고 있으며, 주로 육아와 함께 축구 행정가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