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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 '중경외시' 20학번 된 형아들에게 "잘 간 건 아니다"는 05년생 중3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중경외시는 잘 간 게 아니라며 적어도 서성한 정도는 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KBS 드라마 스페셜-중학생A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으나 대치동 학원가의 불빛은 연일 꺼질 줄을 모른다. 


지금 이 시각에도 좀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 불철주야 공부하고 있다. 


자연스레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광명상가'를 외우며 자신의 갈 대학의 위치를 점쳐본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05년생이라고 소개한 중학교 3학년 학생 A군의 글이 '중경외시' 20학번 신입생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 A군은 단도직입적으로 "05년생이 보기에는 중경외시 그렇게 잘 간 건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경외시는 서울에 있는 중앙대, 경희대, 외대, 서울시립대를 말한다. 모두 문과에서 중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하지만 A군은 "그나마 서성한(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까지가 잘 갔다고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중경외시 나와서는 메리트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수험생,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쳤던 수많은 이들에게 헛웃음을 일으켰다. 자신들이 경험해 온 바에 따르면 중경외시 또한 가고 싶다고 해서 쉽게 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너의 결혼식'


A군을 향해 "이 글 박제해놓고 고3 때 봐봐", "중학교 때 전교 1등 해도 스카이(SKY,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못 가는 애들이 수두룩한데", "그래 즐겨라" 등 비판 담긴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3이면 아직 한국이 좁을 때지", "꿈이 클 때다", "나도 중3까지 스카이 갈 줄 알았다"라며 A군의 글을 보고 귀엽다는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분명 A군의 발언은 단순한 가십으로 웃어넘길 수 있고 그는 아직 대입을 위한 공부와 경험을 하지 못한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제 16살인 중학생조차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좇기보다 대학교 서열과 그에 따른 성공 인생에 더욱 관심이 많다는 것은 작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