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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부산 풀코스' 대접받은 남성의 생생한 1박2일 경험담

한 누리꾼이 부산에서 실제로 '전설'의 풀코스를 대접받았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친구야! 마 부산 한 번 오면 풀코스로 제대로 한 번 '찐득'하게 대접할게!"


부산 출신의 친구를 뒀다면 혹은 군대에서 부산 출신 선후임을 만나봤다면 한 번쯤 이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분명 들어본 적은 많지만 그 누구도 실체와 내용은 모르는 전설(?)의 '풀코스', 이를 직접 겪었다는 누리꾼의 생생한 경험담이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설의 부산 풀코스 직접 겪어봤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최초 작성자 A씨는 사회에서 알게 된 부산 출신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 그 지인의 첫 대사에는 역시나 "풀코스로 대접한다"는 말이 포함돼 있었다.


A씨는 앞서 대학교, 군대 등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풀코스를 대접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에 '드디어 풀코스를 경험하겠구나'란 설렘에 가득 찬 A씨는 그대로 발길을 부산으로 향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 과연 풀코스의 에피타이저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들기 시작할 때쯤, 지인은 A씨에게 "부산에 왔으면 광안리에서 회 한 점에 소주로 시작해야지"라며 A씨를 광안리로 데려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닷가를 바라보며 쫄깃한 회 한 점으로 허기를 달랜 둘은 이번엔 연산동 꼼장어 가게로 향했다.


맛 좋은 꼼장어에 꼴뚜기 회를 더해 소주 한 병을 또다시 적신 둘은 이내 해운대로 달려가 또다시 오뎅탕에 소주를 들이부었다.


이쯤 되니 A씨의 머릿속엔 '도대체 풀코스의 메인은 언제 시작되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되고 다음 날도 비슷한 코스가 이어졌다. 국밥을 먹든 홍합탕을 먹든 소주는 빠지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때서야 A씨는 깨달았다. 부산에서 '풀코스'라 함은 '국밥'과 '바닷가', '소주'와 '회'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풀코스의 실체를 드디어 알게 된 A씨는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소소하기도 했지만 눈과 귀, 입이 모두 즐거운 진정한 풀코스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A씨가 겪은 것처럼, 군대에서 오가는 풀코스라는 말의 의미는 다소 소소하다. 주로 국밥 한 끼와 해운대 관람, 국제시장 투어 등을 의미한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친구가 풀코스 대접한다 해서 부산 갔더니 해운대랑 광안리 갔다가 국제시장 들러서 씨앗호떡 먹고 국밥 먹고 돌아왔다"며 생생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